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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정보

이마트 상한 과일 환불, 까맣게 변한 망고 상했어요

 

 

 

요즘은 멀리가지 않고 집앞 마트에만 가도 다양한 과일이 참 많죠.  어릴때를 생각하면 보기 힘든 귀한 열대과일들도

요즘은 정말 흔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열대과일이나 품종이 개량된 과일들도 정말 흔해서 돈만 있으면 얼마든지 사먹을 수 있는 세상인데요.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과일은 망고입니다. 

제가 동남아 여행을 좋아해서 많이 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동남아 여행에서 먹었던 망고를 좋아하게 되었는데요. 더운 나라에서 먹는 망고는 당도가 높아 정말 맛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국내에서 망고는 가격이 좀 비싸다보니 자주 사먹지는 않는데요. 어느날 이마트에서 일반 망고와는 다르게 크기가 정말 커다란 망고를 발견해서 구매하게 되었어요. 크기가 일반 망고에 비해 2~3개는 컸던 이 망고의 이름은 아기코끼리망고였어요. 이름도 참 귀엽죠? 그런데 가격은 귀엽지가 않았답니다. 망고 하나에 7580원으로 크기도 크고 그만큼 가격도 비싼 제품이었지만 크기가 크고 먹음직스럽게 생겨서 구매를 해보게 되었어요. 

 

구매한 날은 토요일 저녁시간대였고, 마트에서 집까지 차로 10분 거리여서 집에 돌아와 바로 망고를 꺼냈어요. 망고를 구매할때는 바로 먹을 생각이면 잘 익은 제품을, 조금 두었다 먹을 생각이면 덜 익은 제품을 골라야 합니다. 저는 당연히 그날 저녁에 식사 후 먹을 생각이라 잘 익은 제품으로 골랐어요. 망고 익었는지 안익었는지는 껍질을 보면 알 수 있는데 껍질에 작고 검은 점이 생겼으면 이미 익기 시작한 망고이니 참고하세요.

 

 

 

 

저녁식사 후 드디어 아기코끼리 망고를 먹으려고 칼을 들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기때문에 영상을 찍으면서 망고를 반으로 잘랐는데 글쎄 망고 속이 까맣게 변해있더라구요. 잘린 망고 속을 보는 순간 너무 실망이 컸어요. 잘 익은 망고는 속이 노란색이어야 정상이고 너무 많이 익었다고 해도 살짝 갈색으로 변할 수는 있지만 이렇게 전체적으로 검게 변하지는 않거든요. 결정적으로 중간에 있는 망고 씨가 물컹한 걸 보니 바로 상한 망고라는 걸 알았습니다. 

 

 

 

 

가격이 비싸기도 했지만 저녁 식사 후 달콤한 망고 디저트를 기대했던 제 기분이 순식간에 나빠졌다는게 너무 억울했어요. 썩은 망고를 보며 정말 실망했고, 저녁으로 먹은 밥이 올라오기 직전이었습니다. 바로 쓰레기통으로 가져갈까 하다가 혹시나 해서 구매했던 이마트에 연락을 해보기로 했어요. 당연히 증거품인 망고가 있어야 할거라는 생각에 비닐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했습니다. 

 

 

 

 

그런데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고객센터는 전화를 받지 않고, 다음날 오전에 전화했더니 대형마트 휴무일이라네요. 마침 정기휴무라니 너무 짜증이 났어요. 상한 망고가 냉장고에 있는 것도 꺼림직했구요. 결국 다음날 담당자와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망고가 상했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바로 환불을 원하는지 교환을 원하는지 묻더라구요. 망고 하나를 교환하러 가기도 귀찮고, 교환해도 멀쩡한 망고라는 보장이 없어서 그냥 환불을 요청했어요. 이마트 환불 절차는 결제했던 카드를 가지고 직접 가서 취소를 해야하므로 직접 가야하는데, 다행이었던 건 바로 가지 않아도 괜찮고, 언제든지 나중에라도 영수증만 가지고 오면 환불을 해주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증거품은 필요하지 않으니 폐기해도 된다고 하셨어요. 

 

 

 

 

결국 2주 뒤쯤 마트에 갈일이 있어서 간김에 고객센터에 들렸는데요. 망고 환불을 하러왔다고 말하니 고객센터 직원이 

 바로 알아들으시고는 절차대로 진행을 해주시더라구요. 정말 불쾌한 경험이었지만 그래도 대응이 나쁘지 않아서 그 이마트는 계속 다니고 있어요. 요즘 홈플러스에 가보면 맛없는 과일은 환불을 해준다고 써있더라구요. 물론 아직까지 맛없어서 환불을 받아본 적은 없지만 고객입장에서 아주 좋은 제도인 것 같아요. 여러분도 너무 심하게 맛없는 과일을 구매하게 되신다면 그냥 손해보고 넘어가지 마시고 꼭 정당한 환불을 요청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