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요리

표고버섯 세척법 그리고 방사능?

 

건강에 좋기로 유명한 표고버섯. 

평소 많이 먹는 식재료는 아니기 때문에 식당에서 요리에 들어있을 때 건져먹거나, 아주 가끔 구매해서 요리에 넣어 먹는 음식이죠. 

얼마 전 봄이 오면서 제철인 달래 양념장을 만들고, 곁들여 먹을 음식으로 표고버섯 볶음을 하려고 구매했어요. 그리고 표고버섯 볶음 조리방법에 대해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표고버섯 방사능이라는 무서운 검색어가 연관 검색어에 뜨더라구요. 

건강에 좋기로 알고있는 표고버섯에 방사능이라니..! 걱정되는 마음으로 관련 문서를 찾아보았습니다. 

표고버섯과 방사능의 연관성은 벌써 몇 년 전에 알려진 이야기인데요. 표고버섯이 방사능을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그래서 일본의 방사능 수치 검사를 할 때도 인근의 표고버섯을 채취해서 방사능 수치를 검사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표고버섯에는 다른 식재료에 비해 많은 양의 방사능이 검출될 수 있고, 그로인해 표고버섯 판매를 중지한 매장도 있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지금은 이미 묻혀진 이야기이고, 판매를 하고 있는 매장에서는 철저한 검사를 진행해서 안전한 수치의 버섯을 판매한다고 하니 검증된 매장에서 구매를 해서 먹는 사람도 있고, 그 후로 표고버섯을 먹지 않는 사람도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표고버섯을 비롯해 생선이나 미나리 등등 여러가지 식재료에서도 비슷하게 방사능을 흡수하는 재료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다 가려 먹다 보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재료는 없다고 하는 입장도 있습니다. 

또한 다른 의견으로는 표고버섯은 섭취했을때 체내에 있는 방사능을 흡수해 배출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어 항암치료를 하는 경우 일시적으로 표고버섯을 먹을 것을 권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표고버섯이 과연 몸에 이로운지 해로운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정말 분분한 것 같아요. 

 

 

결론적으로 먹을 것인지 말것인지는 개인의 선택이겠죠. 저는 어차피 자주 먹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많은 양을 먹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먹을 일이 있을 때는 먹자라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주문한 표고버섯인데요. 평소에 굉장히 몸에 좋다는 인식이 있었던 표고버섯인데 방사능이야기를 알게 된 후로는 크게 좋아 보이지는 않더라구요. 역시 사람의 마음이란 갈대 같아요. 

아무튼 표고버섯 세척법을 알아보니 이것도 의견이 나뉘어 당황했습니다. 왜 다 의견이 이렇게 다른건지..? 세척법 중 한 가지는 흐르는 물에 세척하는 평범한 방법이고, 다른 한 가지는 솔을 이용해서 먼지만 털어내는 방법입니다. 

버섯은 물을 이용해서 세척할 경우 좋은 영양분이 빠져나가기때문에 물세척을 하지 않고 먹는 게 좋다는 의견이었는데, 솔직히 그동안 버섯을 먹을 때마다 물세척을 해서 먹었었거든요. 

하지만 좋은 성분이 다 빠져나간다고 하니 또 뜨끔하는 마음에 물 세척 대신 솔을 이용해서 먼지만 털어내볼까 하고 시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눈에 보이는 먼지, 이물질이 너무 많아서 솔을 이용해서 털어내는 건 어려워보였어요.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물질도 많이 붙어있고, 눈에는 잘 안 보여도 재배와 포장, 유통과정에서 쌓인 먼지가 상당히 많을 텐데 물세척 없이 먹기는 조금 꺼려지더라구요. 

솔을 이용해 털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평소처럼 물세척을 했습니다. 표고버섯을 씻을 때는 갓 안쪽으로 물이 많이 들어가지 않도록 세워서 흐르는 물에 세척하면 됩니다. 

물세척을 해보니 눈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이물질이 빠져나왔어요. 물세척과 솔 세척 중에 잠깐 고민했었는데 물세척을 하길 잘한 것 같습니다. 

직접 표고버섯을 재배한 경우라면 물세척 없이 먹을 수도 있겠지만, 구매해온 버섯을 물세척없이 그냥 먹기에는 아직까지 너무 어렵네요. 구매한 버섯의 경우라면 흐르는 물에 한 번이라도 꼭 세척해서 드세요.